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저자 | Eung-Joo Yon, Min-Soo Kim |
| 제목 | Symbolic Design of Red Camellia from Jeju April 3rd Incident in South Korea |
| 학술지 | Proceedings of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f Innovation in Media and Visual Design (IMDES 2023) |
| DOI | 10.2991/978-2-38476-136-4_10 |
| 발행연도 | 2023 |
| 페이지 | 13 pages |
| 소속 |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Design History & Cultural Studies |
요약
온응주(Eung-Joo Yon)와 김민수(Min-Soo Kim)의 이 학술 논문은 제주4·3 기억과 관련하여 국내외에서 거의 연구되지 않은 영역인 ‘시각 문화’와 ‘디자인 기호’를 다룬다. 저자들은 ‘동백꽃’이 어떻게 일반적인 제주 지역 식물에서 4·3의 국가적 상징으로 변환되었는지를 역추적하며, 이 과정에서 작동하는 기호화(symbolization)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단순한 식물 선택이 아니라 역사적 행위자들의 의도적 실천을 통해 상징화된 동백은, 한국 사회가 국가폭력의 기억을 일상의 시각 층위에서 어떻게 내면화하고 재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동백의 문화적-역사적 배경은 다층적이다. 제주도 자생 식물로서의 동백은 오래된 제주 정체성의 일부였으나, 현대적 의미의 ‘4·3 상징’으로 확립되기는 상대적으로 최근이다. 전통적으로 동백은 군부의 절개와 충절을 상징했으나, 4·3 이후 이러한 의미가 ‘순결한 희생’과 ‘죽음의 추도’로 재해석되었다. 이 재해석은 동백의 ‘붉은색’이 피와 혁명, 저항의 상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꽃의 ‘순수성’이 피해자의 무고함(innocence)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온과 김은 이러한 상징적 변환이 자연발생적이 아니라 행위자들의 집단적 실천과 의미 부여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
동백을 4·3의 상징으로 만드는 과정은 여러 기관과 행위자들의 협력을 통해 체계화되었다. 추도식에서 동백이 꽃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문학, 미술, 시각 예술 작품에서 동백이 반복적으로 활용되면서, 점차 ‘4·3 하면 동백’이라는 집단적 연상이 형성되었다. 기념관, 추도비, 배지 등의 시각 아이덴티티 체계에 동백 도안이 체계적으로 통합되면서, 동백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제도화된 기호가 되었다. 온과 김은 디자인의 요소들—색상의 선택, 형태의 표현 방식, 제주성의 강조—이 모두 의식적인 선택임을 보여줌으로써, 기억의 시각화가 정치적 의도를 갖는 작업임을 드러낸다.
동백이 한국의 시각문화 속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가는 이 상징화의 성공을 보여준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기념관에서 동백 배지를 구입하고, 추도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동백 리본을 착용하며, 문화산업에서 동백 상품이 판매되는 현상은 국가폭력의 기억이 일상의 소비 영역으로까지 확산되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온과 김은 이 상품화의 과정 속에서 원래의 비극적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동백 상품의 소비가 ‘4·3을 알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백이라는 시각 기호가 매스미디어와 문화산업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됨으로써, 추상적인 과거사가 구체적인 시각 상징으로 현재화되고, 사회적 기억의 강력한 활성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논문의 학술적 의의는 4·3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적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있다. 기존의 4·3 연구가 주로 역사학, 법학, 정치학, 사회학에 집중되었다면, 온과 김은 디자인학과 시각문화 연구라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한다. 저자들은 “‘기억의 시각화’가 어떻게 집단 의식을 형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역사적 기억이 문서와 증언뿐만 아니라 일상의 시각적 환경 속에서 구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기호의 생성, 확산, 상품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과거사 청산이 단순한 진실 규명 과정이 아니라 사회적 상징과 의미의 투합 과정임을 드러낸다. 최종적으로 이 논문은 국가폭력의 기억이 어떻게 ‘미적’ 형태로 현재화되고, 그러한 미적 형태가 어떻게 ‘정치적’ 의미를 갖는지를 보여줌으로써, 4·3 기억의 다층적 성격을 규명한다.
개요
이 논문은 제주4·3과 한국 현대사의 상징으로서 ‘동백꽃’(Red Camellia, 영명: 동백)이 어떻게 시각적 기호로 만들어지고 확산되었는지를 디자인 역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이 희생된 4·3 사건은 한국의 비극적 근현대사를 상징하지만, 학술적 차원에서 디자인과 시각문화 측면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Yon과 Kim은 동백꽃이 어떻게 4·3의 상징이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한국의 시각문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이는 단순한 미적 분석을 넘어, 집단 기억, 추모 문화, 그리고 국가폭력에 대한 사회적 처리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핵심 논점
1. 동백꽃의 문화적-역사적 배경
- 제주도의 자생 식물: 동백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생 식물
- 봉건사회 상징성: 군부의 절개와 충절의 상징으로 전통적 사용
- 현대적 재해석: 4·3 이후 죽음과 추도, 순결한 희생의 상징으로 변환
2. 동백을 4·3의 상징으로 만드는 과정
논문은 동백이 ‘무작위적’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여러 행위자들의 의도적 실천을 통해 상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 추도식과 기념행사: 동백을 추도식의 꽃으로 사용
- 문학과 예술: 시, 소설, 미술 작품에서 동백의 활용
- 시각 아이덴티티: 기념관, 추도비, 배지 등에서 동백 도안의 체계적 활용
3. 디자인 요소의 기호적 기능
- 색상(Red): 희생, 피, 혁명, 저항의 상징
- 형태(Flower): 순수성, 절개, 자연적 아름다움
- 제주성(Localness): 제주도의 정체성과 장소성 강조
4. 시각문화 속의 동백
동백은 제주4·3을 기억하는 한국 시각문화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 기념관과 추모 공간의 장식
- 배지, 리본, 기념품 등에서의 상징 사용
- 문화 산업 속에서의 상품화
- 사회운동과 성찰의 기호
학술적 의의
이 논문은 제주4·3 연구에서 거의 탐구되지 않았던 ‘디자인과 시각 기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대부분의 4·3 연구가 역사학, 법학, 정치학, 사회학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Yon과 Kim은 ‘어떻게 집단 기억이 시각화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 연구는 국가폭력의 기억이 단순히 문서화와 증언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시각 문화의 층위에서 사람들의 의식에 자리 잡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백 상징의 체계적 활용은 4·3의 역사성을 강화하고, 추도 문화를 강화하며, 나아가 한국 사회가 이 비극적 과거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English
Overview
Eung-Joo Yon and Min-Soo Kim examine how the red camellia flower became a visual symbol for the Jeju April 3rd Incident in South Korean culture. Though the incident (1948) is an essential reference point for understanding contemporary Jeju identity and Korean history—claiming approximately one in ten of the island’s population—design and visual culture studies have been largely absent from 4.3 scholarship. This article fills that gap by tracing the red camellia’s symbolic journey from regional flora to national icon of remembrance.
Key Arguments
-
Cultural-Historical Grounding:
- Camellia is native to Jeju Island and holds historical significance in East Asian cultural contexts
- Pre-modern associations with integrity and steadfastness
- Post-1948 reinterpretation as symbol of pure sacrifice and mourning
-
Process of Symbolization:
- Not accidental but result of deliberate cultural practice by memorial activists, artists, and cultural institutions
- Systematically incorporated into memorial services, ceremonies, and commemorative spaces
- Adopted across literary, artistic, and visual cultural production
-
Design Semiotics:
- Color (Red): Sacrifice, blood, resistance, revolution
- Form (Flower): Purity, integrity, beauty
- Localism (Jeju): Specificity of place and regional identity
-
Role in Contemporary Visual Culture:
- Memorial museums and spaces incorporate camellia imagery
- Badges, ribbons, and commemorative objects feature camellia designs
- Integration into commercial and consumer culture
- Symbol in civic activism and social reflection
배지 분배 통계 | Badge Distribution Data
Total Distribution (2008–2018): 617,315 badges
| 분배 기관 / Distribution Channel | 배지 수량 / Quantity |
|---|---|
| Jeju Provincial Self-Governing Government | 178,685 |
| Jeju City Hall | 41,200 |
| Seogwipo City Hall | 31,000 |
| Metropolitan & Provincial Offices of Education | 50,000 |
| MOU Democratic Peace and Human Rights Network | 59,900 |
| Government Offices in Mainland | 30,000 |
| Individual Groups | 69,279 |
| 4.3 Peace Memorial Museum & Post Mailing | 157,251 |
| 총계 / Total | 617,315 |
The camellia badge, designed by Kyunghoon Park in 2008 for the 60th Anniversary commemoration, became the primary vehicle for disseminating the camellia symbol beyond Jeju Island. The design features simplified camellia imagery with a yellow center and overlapping red petals, creating distinct color contrast against the dark clothing traditionally worn at memorial events. Clear outlines and two-dimensional execution—rather than gradation—enhance intuitive recognition. The badge’s affordability, ease of production, and straightforward visual design proved far more effective for mass distribution than Kang Yo-bae’s 1992 historical paintings, which, despite their artistic significance in establishing the camellia-4.3 metaphor, were limited to exhibition contexts and required narrative interpretation. Rapid distribution accelerated following the 70th Anniversary (2018), with celebrity participation and broadcast coverage amplifying the symbol’s reach nationally.
Keywords / 키워드
인물: 온응주 (Eung-Joo Yon), 김민수 (Min-Soo Kim),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개념: 시각문화, 기호학, 집단기억, 기념문화, 추도문화, 디자인사, 상징화, 제주정체성 사건: 1948년 4·3, 4·3 기념식과 추도 문화의 발전, 동백 상징의 제도화 시각 요소: 동백(빨간색), 4·3 기념관 로고, 배지와 리본, 추도 인장 기관: Seoul National University, IMDES 2023 conference, 4-3평화공원, 제주 기념관들 방법론: 디자인 역사 분석, 기호 추적, 시각 문화 연구
관련 항목 / See Also
- 기념문화 — Memorial and commemoration practices
- 집단기억 — Collective memory and visual representation
- 추도문화 — Ritual and remembrance practices
- 시각문화 — Visual culture in Korea
- 제주문화 — Jeju cultural identity
- 기호학 — Semiotics and symbolic meaning-making
- 4-3평화공원 — Primary site of camellia symbolism
- 상품화 — Commercialization of memorial symb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