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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내용
저자이영권
제목제주도 유력자(有力者) 집단의 변천과 성격: 1945~1960
학술지4.3과 역사 제2호
발행연도2002년
페이지279-351
ISSN1599-3345(Print)
유형학술논문(사회사)

개요

이 논문은 해방 이후 제주도 사회 변화를 유력자 집단의 형성, 변화, 성격 변화를 통해 추적한 것이다. 저자는 1945년 해방부터 1960년 4·19혁명까지의 15년간 제주도의 지역 엘리트 집단이 어떻게 재편성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4·3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일제 식민지 시기의 기득권층, 해방 직후의 정치적 재편성, 그리고 4·3을 거치면서 권력 구조가 어떻게 변환되었는가를 구체적으로 규명한다.

핵심 논점

1. 해방 직후 제주 사회의 권력 구조 변화

저자는 해방이 제주 지역사회에 가져온 급격한 변화를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 일제 시기 기득권층의 지위 변화: 식민지 시기 지주, 지배 관료, 친일 인물들의 이후 사회적 지위 변화
  • 새로운 엘리트의 출현: 건국준비위원회, 인민위원회 등을 통한 새로운 지도자 집단의 형성
  • 정치적 이념의 분화: 좌익 진영(인민위원회)과 우익 진영(서북청년회 등)의 대립
  • 기존 권력 기반의 지속과 변화: 경제적 기반은 유지되지만 정치적 정당성은 재구성되는 과정

2. 4·3 사건과 유력자 집단의 운명

저자는 4·3 사건이 제주 지역사회의 유력자 집단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 인민위원회 지도자들의 소멸: 좌익 성향의 지역 지도자들의 희생 또는 도피
  • 우익 엘리트의 승리와 권력 독점: 4·3 진압을 통한 우익 진영의 절대적 우위 확보
  • 지역 사회의 양극화: 진영 선택에 따른 사회적 지위의 급격한 상승과 하락
  • 새로운 연좌제의 등장: 부모의 정치적 선택이 자녀 세대의 운명을 결정하는 구조의 형성

3. 4·3 이후 제주 유력자 재편성 (1950~1960)

저자는 한국전쟁 이후 제주 지역사회의 권력 구조 재형성을 분석한다:

  • 4·3 생존자들의 사회적 복귀 불가능: 좌익 혐의자들의 사회적 배제와 낙인
  • 우익 엘리트의 절대화: 국가 권력과 지역 권력의 결합을 통한 우익 진영의 절대 우위
  • 경제 권력과 정치 권력의 결합: 지주, 사업가 등 경제적 유력자가 정치적 권력도 독점
  • 지역사회의 경직화: 다양한 이념과 집단의 공존 대신 단일한 이념 우위의 구조 고착

4. 유력자 집단의 성격 변화: 기능과 역할의 재정의

저자는 시기에 따라 유력자 집단의 역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분석한다:

  • 해방 직후: 기존 지배층의 해체와 새로운 지도자 출현의 가능성
  • 4·3 과정: 유력자들의 선택(저항 vs. 순응)이 생존과 사회적 지위를 결정
  • 4·3 이후: 우익 유력자들의 절대 우위와 지역사회의 단일화

학술적 의의

이 논문은 4·3 사건을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제주 지역사회의 권력 구조와 엘리트 집단의 근본적 재편성의 과정으로 이해하게 한다. 특히 연좌제의 형성이 4·3 사건을 통해 어떻게 제도화되었는가를 지역 미시적 관점에서 규명함으로써, 국가폭력이 단순한 군부 통제가 아니라 지역 권력 구조의 변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기득권층의 지속성과 변화를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과거사 정리에서 피해자 복원과 동시에 가해자 집단의 이해 관계를 파악해야 함을 시사한다.


English

Overview

This article traces changes in Jeju’s influential elites (유력자) from 1945 to 1960, examining how local power structures transformed through the process of liberation, 4·3, and its aftermath. The author demonstrates that 4·3 was not merely a political incident but a fundamental restructuring of regional power, in which local elites’ political choices determined not only their own fates but shaped an entire society’s political trajectory for decades.

Key Arguments

  1. Power Restructuring after Liberation: Colonial-era elites lost political legitimacy while new leaders emerged through civil committees; left-right ideological division created two competing elite groups.

  2. 4·3 as Elite Elimination: The incident destroyed leftist local leadership while allowing rightist elites to monopolize both economic and political power through state violence.

  3. Impossible Social Reintegration: Leftist-affiliated survivors and their descendants faced permanent social exclusion through institutional discrimination, preventing normal elite circulation.

  4. Ossification of Regional Society: Post-4·3 Jeju hardened into a politically monolithic structure where a single ideological faction monopolized all positions of influence—unprecedented in Korean region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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