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항목내용
저자정용복(제주대학교), 최명원(남서울대학교)
제목저널리즘에 투영된 사회적 기억: 제민일보 4·3은 말한다의 의미연결망 분석
학술지한국언론학보, 제129호
발행연도2025
유형학술논문

개요

본 연구는 제민일보의 “4·3은 말한다” 캠페인을 의미연결망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 방법으로 분석하여, 언론이 제주 4·3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구성·전파하였는지를 밝힌다. 특히 “4·3은 말한다”라는 신문 연재물이 공식역사집단기억 사이의 간극을 메우면서 4·3을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국가폭력 사건으로 의미화한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들은 신문 텍스트에서 추출한 주요 개념과 그 상호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함으로써, 제민일보 보도가 강조한 4·3의 의미 구조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언론 담론이 진상규명, 이행기정의, 시민기억 등을 어떻게 연결시켰는지 보여준다.

핵심 논점

1. 언론담론에서의 기억 형성 메커니즘

“4·3은 말한다” 캠페인에서 추출한 의미 연결망은 4·3을 중심으로 ‘피해’, ‘억압’, ‘진상규명’, ‘추모’ 등의 개념들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들은 제민일보의 보도 틀(framing)이 국가폭력, 예비검속, 초토화작전과 같은 국가 책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구성했음을 지적한다.

2. 미디어 주체성과 기억 재구성

언론은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기억 구성자로 작동한다. 제민일보는 유족증언, 진상규명과정, 추도식 등의 다양한 사건들을 체계적으로 보도함으로써, 4·3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진행 중인’ 문제임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켰다. 이는 기억의례사회적책임의 개념과도 연결된다.

3. 문화적 지시물(cultural referent)과 기억의 장소

“4·3은 말한다” 제목 자체가 중요한 기호이며, 이를 통해 4·3의 목소리가 ‘주체적’ 행위자로서 위치지어진다. 의미연결망 분석은 제민일보 보도가 4·3위원회, 추도공원, 위령비 등의 물질문화와 기억 장소들을 강조함으로써 4·3을 한국 사회의 상징적 중심에 위치시키려 했음을 드러낸다.

학술적 의의

본 논문은 저널리즘의 역사성, 미디어기억연구, 담론분석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한다. 특히 정량적 네트워크 분석과 질적 담론 분석을 결합함으로써, 언론이 국가폭력에 대한 사회적 기억 형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이는 4·3보도의언론사적의미, 진상규명운동과의 관계성을 새로운 방법론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이다.


English

Overview

This study employs semantic network analysis to examine how the Jeju Ilbo’s “4·3 Speaks” campaign constructed and disseminated social memory of the Jeju 4·3 Incident. Through mapping of conceptual networks extracted from newspaper texts, the authors reveal how journalistic discourse connected survivor testimony, fact-finding efforts, memorial practices, and state accountability in ways that transformed 4·3 from a suppressed historical event into a central symbol of Korean state violence and historical trauma.

Key Arguments

  1. Journalistic framing as active memory construction, not passive information transmission
  2. Network analysis reveals the conceptual architecture through which “4·3 Speaks” connected victimhood, state responsibility, and commemoration
  3. Media engagement with cultural referents (memorial sites, commission reports, ceremonial practices) positioned 4·3 within a broader national symbolic order
  4. The ongoing temporality of 4·3 in media discourse: treating the event as continuous present rather than closed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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